(* 부활주일 주보에 실은 글을 옮겼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롬8:10).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면 성령님이 내게 오시면 나는 성령님께 속한 자요 거듭난 자입니다. 성령님이 내게 주인으로 오셔서 나를 다스리시면 나는 육에 속한 자-내 마음대로 사는 자-가 아니고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고 성령님의 뜻을 따라 살기 때문에‘영에 속한 자’입니다.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오신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말입니다. 죽었던 내 영혼이 살아나서 예수님과 성령님과 성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회복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어 내 마음대로 살지 않고 성령님을 따라 구별되게 살기 시작하면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내 영혼은 다시 살아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이 되지만, 몸은 회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리신이의 영(=성령님)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리신 이(=성부 하나님)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8:11). 우리 몸은 이 다음에 삽니다. 내 영혼은 이미 살아났지만 내 몸은 노화되다 완전히 죽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내 몸도 살리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실제로 예수님의 영혼이 아버지 앞에 버림받았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그렇게 괴로워하셨던 이유는 몸의 죽음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아버지에게 버림받는 영적인 죽음 때문에 힘들어하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완전히 고개를 돌리셨고 캄캄한 어두움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면하시고 버리셨습니다. 3시간 동안 캄캄한 데서 그 어두움 속에서 예수님이 완전히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에까지 내려갔다고 했는데, 지옥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 버림받고 진노하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운명하실 때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셨습니다(눅23:45).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해 자신을 속건제물로 드리심으로 다 이루셨습니다(요19:30).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차단되어 버림받은 상태가 죽음이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중생이고 부활입니다.

윤종하 장로「사도행전의 신학」테이프 내용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