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로님으로부터 간증 부탁을 받았을 때 당황스럽고 놀랬습니다.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은 그동안 환난과 고난 가운데 건져주신 하나님이었고 그 하나님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광야교회에 오기 전 기존 교회를 다닐 적에 제 안에는 풀리지 않는 궁금증과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많았습니다. 그건 '믿음이 무엇인가', '복음이 무엇인가' 와 같은 궁금증이었는데,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복음의 핵심을 지도자들에게 들어도 시원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무언가 좀 더 자세하고 분명(명확)하고 근본적인 가르침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믿음의 친구 소개로 성서유니온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매일성경으로 묵상을 접했습니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배우고 인격적인 관계를 느껴가며 주님의 임재를 의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반응하며 친밀한 사귐 가운데 복음을 깨닫고 교훈받아 적용하는 훈련이 얼마나 유익한 지 조금씩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성서유니온 총무님께서 궁금했던 말씀을 상세히 풀어 해석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본문 말씀을 이해하고 싶어 성경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중 때마침 한 교우님께서 한만동 장로님 댁에서 하는 로마서 성경공부를 소개해 주셨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복음, 하나님의 의, 믿음이 무엇인지 윤장로님 로마서 교재를 통해 배우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가운데 복음의 교리가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깨달아졌습니다.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요 ㅎㅎ
그래도 나름대로 정리된 부분을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다니던 이전 교회에서는 전도, 봉사, 헌금하는 것이 믿음 좋은 사람의 모습이라고 배웠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율법적인 신앙 생활에 의문이 들었고 늘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10월 ‘복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윤병수 전도사님의 강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광야교회로 발걸음을 옯기게 되었습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믿는다는 말은 어두운 행동을 버리고 빛 되신 예수님 안에서 올바른 삶을 실제로 사는 것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고 삶은 예수님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은 불신자라이며 곧 죄라고 배웠는데 이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고 제 안에 고집대로 주장하며 살아 온 나의 의를 보게 하였습니다. 어떡하면 복음으로 살아낼까 고민하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에베소서 1장 4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창세전에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 주셨습니다.” 이 크고 놀라운 계획은 나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하게 될 때 가능하겠구나 깨달아졌습니다.
그 당시 청년부 수련회 때 희란이와 고은이가 가져온 윤종하 장로님께서 정리하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6가지 (새창조, 믿음, 십자가, 부활, 하나님나라, 완성된 하나님나라)에 대한 짧지만 핵심적인 구원의 메시지를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복음의 비밀이 언제나 깨달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자라가는 만큼 성령님을 통해 깨달으며 평생을 통해 나의 실제적인 삶이 새롭게 빚어지길 간구하는 마음을 주셨고,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고 그분을 나의 주인으로 왕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 뜻 안에서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삶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우님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지식적인 복음의 정리가 되는 순간 바로 실제적인 삶이 살아지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인데요, 하나님을 알아가는 만큼 자기부정을 해야 하고 순종을 통한 부활의 삶을 살아내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내 의지였으며, 기복주의 신앙과 율법주의 틀 안에서 제 가치관과 인생관이 잘못되어 있음을 말씀을 통해 확인시켜주심에 감사했지만 그만큼 하나님의 부르심을 좆아 근본적인 내면의 깊이가 변화되기까지는 소망과 인내,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동안 믿음으로 가족들을 섬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운 세상 지혜와 가치관으로 가족들 마음을 아프게 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남편과 자녀들에게 내 의도와 뜻을 은근히 관철시키고자 하였고 욕심 많은 열정으로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던 모습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며 확인되었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보다 못하여 자녀를 통해 저를 다루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도록 양육하며 영적인 양식을 공급하여 그분의 지혜안에 살아가도록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확실히 말씀하셨고 세상 지식과 지혜로 살아간 것이 주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큰 어리석음임을 뒤늦게 깨닫고 하나님과 자녀들에게 회개했습니다.
회개 이후에도 변화된 삶은 단순히 되어지지 않더군요. 롬 7:22 사도바울이 말한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지체 속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싸우고.. 라는 고백이 곧 저의 고백이었습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며 갈등하는 믿음에도 불구하고 참 다행인 건 성령님을 의지하도록 주님 안에서 참 사랑과 평안함과 기쁨을 조금씩 경험하게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일도 기대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다행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며 그동안 모든 상황 속에서 나와 함께 하셨던 주님이 보입니다. 내가 아닌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여러 가지 환경과 사건을 통해 배우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삶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고 싶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구원을 이루어가는 광야 공동체가 되길 소망하며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2 |
7월 1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6.29 | 228 |
231 |
6월 24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6.22 | 191 |
230 |
6월 17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6.15 | 203 |
229 |
6월 10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6.08 | 199 |
228 |
6월 3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6.01 | 226 |
227 |
5월 27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5.25 | 243 |
226 |
5월 20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5.18 | 227 |
225 | 이상한데요... | 김민주 | 2018.05.11 | 223 |
224 |
5월 13일 서부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5.11 | 248 |
223 |
5월 6일 서부광야교회 주보(수련회)
![]() | 김민주 | 2018.05.02 | 219 |
222 |
4월 29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4.27 | 219 |
221 |
4월 22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4.22 | 215 |
220 |
4월 15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4.13 | 267 |
219 |
4월 8일 서부광야교회 주보(NEW)
![]() | 김민주 | 2018.04.06 | 244 |
» | 배순이 교우의 간증(부활주일) | 김민주 | 2018.04.04 | 274 |
217 | 이은진 교우의 부활주일 간증 | 김민주 | 2018.04.03 | 239 |
216 |
4월 1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3.30 | 221 |
215 |
3월 25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3.23 | 219 |
214 |
3월 18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3.16 | 217 |
213 |
3월 11일 서부광야교회 주보
![]() | 김민주 | 2018.03.09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