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간증을 하는 것은 저에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간증을 하기엔 너무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삶의 주인이 제가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간증을 통해 다 나누기엔 너무 ‘풍성한’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꽃과 같은 나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해 가시는 놀라운 은혜를 묵상하며 간증을 써내려갑니다.
누군가 20살 이신우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너에게 가장 간절한 소원이 무엇이냐고. 저는 일찍 죽으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삶 속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았지만, 제 안에는 근본적인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이전보다 많은 자유가 주어지자 저는 저의 삶을 수많은 일들과 관계들로 채우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빈 잔이 채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은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은 제 안에 솟아나는 샘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 제 삶의 기쁨이요 소망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학년 말부터 저는 학교에서 ESF라는 기독교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말씀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공부하게 된 책은 창세기였는데, 이미 다 아는 얘기여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교만한 생각으로 갔다가 나의 무지를 깊이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셨다는 것은 당연하고 의심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만 알고 있을 뿐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이야기는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공부를 통해 나를 지으신 하나님,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양육해 가신 것처럼 나와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좋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에 불과했던 것들이 저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저를 변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면서 생긴 큰 변화 중 하나는 큐티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큐티를 강조하시고, 매일 큐티를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한 것임은 알았지만, 저의 말씀 묵상은 ‘큐티를 했다’고 말하기 위한 형식적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는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말씀 너머에 있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나아가서 하루, 하루를 말씀으로 살아가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저를 말씀의 자리로 불러주시고, 매일 아침 신실하심을 보여주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말씀이 이제는 정말 이해가 됩니다.
요즘은 로마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통해서는 구원의 감격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믿음이 얼마나 막연하고 작았는지 깨닫고, 이런 사람에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도 깨닫습니다. 저를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는 평생을 묵상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제게 자격이 있고 대가를 받을 만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경건하지 못해도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믿음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저는 매일 매일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도 제가 주인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께 내려놓지 못해 참으로 곤고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새롭게 하시고 자유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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