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삶을 묵상했습니다. 요셉을 보디발에게 팔리게 하신 하나님. 계속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가 하는 일마다 축복해 주심으로 요셉을 형통한 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 요셉과 함께 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을 알게 하시며 요셉의 입지를 세워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묵상할 때, 오늘까지 저의 삶을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회상했습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간 게 계기가 되었는데, 저는 가족과 헤어져 혼자 한국에 남아 있게 된, 가족들의 이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혼자 한국에 남게 된 저를 하나님께서는 제 친구의 집으로 인도하셨고, 저를 내수동교회로 인도하셨고, 내수동교회 수련회에서 윤종하 장로님을 만나게 하시고, 등대교회와 성서유니온을 만나게 하시고, 성서유니온을 섬길 기회를 주시고, 광야교회로 인도해 주시고 오늘까지 함께 해 오신 36년간의 삶이 회상되었습니다.
36년간 제 삶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하나님과의 동행과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신 삶!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8년 가족과 헤어졌고 1979년 7월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심으로 저의 자발적인 헌신을 이끌어 내셨고, 1982년 윤종하 장로님을 만나게 하시고 소천하시기까지 4반세기 동안 제게 복을 주시며 저를 양육해 주신 하나님을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동안의 삶을 회상할 때 '씨줄과 날줄' 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형통케 하심을 수없이 많이 경험하게 하셨지만, 못지 않게 고난도 주셨습니다. 형통과 고난이라는 씨줄과 날줄을 통해 오늘날까지 저를 직조해 오셨다 싶었습니다. 저를 양육해 오신 하나님의 사랑의 수고를 생각하니 정말 벅찼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태도를 묵상할 때, 저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하나님의 양육이 불가피한 저의 연약함이 묵상되었고 하나님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를 집요하게 유혹하는 게 있고, 하나님을 의식하면서도 넘어지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단호하게 결정하고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에서 멀어져야 하는데.번번이 이렇게 고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제가 또 시간을 잘못 썼습니다."
저를 집요하게 유혹하는 것은 TV드라마입니다. 여러 개를 보진 않지만, 드라마를 보게 되면 계속 보게 됩니다. 갈등하면서도 보게 되는데..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TV를 아예 켜지 않아야 하는데... "하나님, 제가 또 보네요... 죄송해요~" 하면서 봐왔습니다. TV를 본 후에는 그 시간에 책을 읽으면 몇 페이지나 읽었을 텐데... 후회하면서...
제가 TV를 켜게 되는 것은 부엌에서 일할 때 싱크대 근처에 있는 조그만 TV를 켜게 되고 어떤 드라마를 보게 되면 계속 보게 되는 유혹을 받습니다. 얼마 전부터 부엌에서 일할 때 TV를 켜지 않고 핸드폰에 저장된 윤장로님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바꿈으로 유혹 받는 상황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원천봉쇄만이 내가 살 길이지!! 하면서 밀입니다.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산 요셉이지만, 그 태도 때문에 위기에 처한 요셉처럼, 오늘까지 살아오며 저도 그런 상황에 처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복의 통로가 됨을 경험하게 해오셨습니다. 씨줄이 있으면 날줄이 있어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저를 빚어내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만 하면 시험에 들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비결을 터득하게 도와 주고 계십니다. 저를 부르시는 날까지 부단히 저를 양육해 가실 하나님의 솜씨는 충분히 기대할 만합니다!!!
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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