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주보 편집을 대략 마무리했는데, 두 쪽이 남았습니다. 늦은 밤이지만 15분 정도라도 걸을 생각으로 나섰습니다. 산책하는 시간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며, "하나님, 한 해를 마감하는 주인데, 주보에 어떤 글을 실어야 할까요? 적절한 글을 발췌했으면 하는데 도와 주세요!"
집으로 돌아왔는데, 책 한 권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되면 읽어보려고 했던 책, 톰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입니다. 목차를 살펴봤습니다. 2부의 "이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에 있는 내용 중 일부가 어떨까 싶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한 내용과 연관도 있을 듯하여 내용을 살펴본 후, 주보에 반 정도 실었습니다.
오늘 아침 묵상 본문을 보며 하나님께서 발췌하여 실을 본문을 묵상으로 대하게 된 45편 앞서 인도해 주셨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늘과 땅의 결혼'에는 새 하늘과 새 땅, 어린양의 신부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 어쩌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실력이 뛰어난 서예가의 붓놀림이 생각났습니다. 좀 투박하고 멋지지도 않지만 제 진심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하나하나 다 나눌 수는 없고,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이고"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을 잊어버리라"는 명령을 들으며 36년 전에 새 주인을 맞아들이며 하나님의 다스림 하에 들어가며 "내 백성과 내 아버지의 집"(?)을 기꺼이 잊어버리게 하셨고 제가 마땅히 경배해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결혼한 이후 오늘날까지 하나님은 울퉁불퉁하던 저를 점점 더 매끈히 빚어주고 계십니다. 아름답지 않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부으시며 부단히 손봐 주시며 하나님께서도 사모할만큼 빚어오고 계심을 묵상하며, 정말 하나님 나라 안에서 누리는 이 행복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그뿐 아니라 부족한 저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삼아 영적 자손을 만들어 가시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심을 감사드렸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해가며 주님을 맞게 될 것이 기대됩니다.
2014년에도 함께 해 오신 하나님께서 2015년에도 신실하게 저를 양육해가실 것이 기대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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