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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학자 스캇 맥나이트의 '하나님나라의 비밀' 이라는 책이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에  대해 최근에는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 일독하였습니다. 책을 읽은 후 첫 느낌은 이책의 제목을  왜 '하나님 나라의 비밀'로 번역하였는지 궁금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신앙의 자세와 태도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광야교회는 다양한 은사의 장로님들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어 왔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룬 내용보다 더 충실히 배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에 감사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가 미치는 영역이 넓어 당연한 이야기 일텐데, 그동안 제가 이전에 읽었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하나님 나라'와 관련 된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 많은 주제를 다룹니다. 세계관, 교회, 의, 사랑, 용서 등의 다양한 주제가 탁월한 스토리텔러에 의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를 전개하기 위해 스캇 맥나이트는 두 개의 입장을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스키니진 스타일과 정장 스타일이 그것입니다, 스키니진 스타일의 입장은 공적영역에서의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강조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사회참여'라고 하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참여'에 대한 주제도 자연스럽게 다루게 됩니다. 정장 스타일의 입장은 '하나님의 왕권' 즉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더 설명이 없어도 될 것입니다.


스캇 맥나이트는 '하나님 나라'의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하나님의 왕적 통치를 받는 백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여기서의 교회는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가 아니라 지역교회입니다. 이 부분이 그 동안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면입니다.


이 책을 장로님들이나 여러 교우가 읽고 추천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분 부분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취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30 여년 가까이 이 주제를 연구하고 강의해 온 스캇의 이야기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광야교회는 교리를 공부하거나 짜여진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혹 늘 충실히 견지해야 할 성경의 주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분은 이 책을 비평적으로 읽고 스캇 맥나이트와 논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처음으로 돌아가 이 책의 원제는 'Kingdom Conspiracy'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이제 비밀스러운게 아닌데, 그 개념을 주장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비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들의 마음속의 도모, 혹은 음모를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개념을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하나님나라의 비밀'로 번역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겨우 일독을 하여 충실한 내용을 전해 드리지 못했지만, 누가복음을 통해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 계속 마음을 두드려 여기까지 적습니다.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눅 12:31)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눅 12:32)


필요가 있고 또 유익하다면 또 읽고 정리해서 나누겠습니다.

교회가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책에 대한 코너를 계획 중입니다. 장로님들과 논의 후 좋은 [책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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