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많은 무리에게 가르치셨고 그 무리 중 세 사람(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하시며 예수님의 공생애 중 함께 할 세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선생님' 정도로 인식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식했고 본인이 죄인임을 인식했습니다.
저와 예수님이 만나게 된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부족한 게 없이 부요한 것 같았으나 실은 가난했던 - 제가 죄인임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도 모르고 있던 -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배울 기회를 주시고 많은 사람들의 삶과 변화를 대하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결국 이렇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 죄인입니까? 예수님이 정말 저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겁니까? 이게 정말 제가 깨달아야 할 진리입니까? 그렇다면 깨닫게 도와주십시오." 집중적으로 절규에 가까운 절박한 심정으로 외쳤고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절박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저는 제가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저의 구세주이심을 알게 되었고,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기꺼이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신뢰를 얻고 동기를 부여해 주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하셨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아주 오래 전 어떤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실제로 사람들을 섬기게 된 것은 20년 이상 지난 후였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많은 상황을 겪게 하시며 저를 양육해 주셨습니다. 봉천동에서 예배 드릴 때로 기억되는데, 윤종하 장로님께서 어느 날 함께 점심식사를 할 때 느닷없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이었고, 저는 대뜸 "사람을 돕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20년 이상 부단히 하나님께서 양육해 주시고 은사도 확인시켜 주시며 인도해 오셨기에 확신에 찬 그런 즉답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묵상 중에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가스펠송 책을 찾아보니 92장이었습니다. 떠올랐던 가사 앞부분의 가사는 정말 제가 부르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주께 감사드리세~. 날 위해 이 땅에 오신 독생자 ~ 예수 나의 맘과 뜻 다해 주를 사랑합니다~. ...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감사"
오늘 묵상을 마무리하며 매일성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하나님! 저도 부르셨습니다. 죄인인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예수님을 성자 정도로 인식하고 있던 저에게 "제가 죄인임과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주님이심을 깨닫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싶은 맘 주시고(충분히 동기를 부여해 주시며) 오늘까지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20대 초에 주님을 만나 60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단히 저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한 걸음씩 오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 | 안식일을 범한 현행범으로 딱 잡힌 ‘병 나은 사람’ (요5:10-18) | 김민주 | 2017.01.16 | 630 |
17 |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요 4:27-42) | 김민주 | 2017.01.13 | 381 |
» | 누가복음 5장 1-11절 저도 만나주시고 불러 주신 예수님^^ | 김민주 | 2016.01.15 | 594 |
15 |
어떤 교우에게 보낸 메일입니다(막 14:32-42 묵상 후)
![]() | 김민주 | 2015.03.30 | 593 |
14 | 명령하신 대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장막을 쳤으나(출 17:1-16) | 김민주 | 2015.02.26 | 642 |
13 | 만나를 주시며 여러 가지를 양육하시는 하나님(출 16:21-36) | 김민주 | 2015.02.25 | 665 |
12 | 바로와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케 하시는 하나님의 본 뜻(출10:1-20) | 김민주 | 2015.02.11 | 788 |
11 | 출애굽기 8장 1-15절 자존심과 어리석음 | 김민주 | 2015.02.07 | 660 |
10 | 2014년 마지막 날 대한 시편 45편 | 김민주 | 2014.12.31 | 957 |
9 |
12월 5일 말씀을 묵상하고 회신한 메일
![]() | 김민주 | 2014.12.05 | 626 |
8 |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히 2:1-9) | 김민주 | 2014.12.02 | 946 |
7 | 제 8장 '팀 사역 ; 모두가 합력하여" 내용 중에서 | 김민주 | 2014.12.01 | 567 |
6 |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히 1:1-14) | 김민주 | 2014.12.01 | 950 |
5 | 창 47:13-26 심한 기근과 소유권 이전 | 김민주 | 2014.11.20 | 749 |
4 | 창세기 45:1-15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한 요셉 | 김민주 | 2014.11.15 | 1080 |
3 | 창세기 41:37-57 제 인생의 두 번째 계기 | 김민주 | 2014.11.08 | 768 |
2 | 창세기 39:1-19을 묵상하며(씨줄과 날줄) | 김민주 | 2014.11.03 | 1112 |
1 | 10월 5일 어린이 설교안 | 장재훈 | 2014.10.04 | 923 |